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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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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일본 토요오카시의 황새복원
작성자김수경 작성일2018.07.24 조회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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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24일 나는 일본 효고현 서북쪽에 위치한 토요오카시를 처음 방문하였다. 황새를 야생에 첫 방사하는 날이었기 때문이었다. 그 당시 교원대학교 황새복원연구소에서는 러시아에서 황새들을 기증받아 한참 개체수를 늘리기 위해 인공 증식에 집중하였던 시기라, 나는 일본의 야생 방사에 대한 궁금함이 무척 컸다. 그날 토요오카시장, 황태자 부부, 러시아, 한국 연구자들이 7마리의 황새를 첫 방사하였다. 약 3,000명이 족히 되어 보이는 사람들이 넓은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황새를 환호하며 반겼다. 나도 자유롭게 높이 나는 황새를 보며, 감탄사를 연발하였던 기억이 떠오른다.

일본 토요오카시는 1960년대 초에 일본 내 야생 황새가 10여 마리로 크게 감소하여 1965년 야생 황새 1쌍을 포획하여 인공 증식을 시도하였다. 그러나 1971년에 마지막 야생 황새가 폐사하여 일본 내 야생 황새는 절멸하게 된다. 1985년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에서 황새 6마리를 기증받아 1989년에 처음으로 번식에 성공하였으며, 2002년에는 사육 황새 100마리까지 증식되었다. 토요오카시는 황새 방사 전에 건강한 황새 먹이터를 조성하기 위하여 친환경농업을 적극 장려하고, ‘황새의 춤’이라는 인증 브랜드를 개발하였다. 무농약 농법 쌀은 일반 농법쌀보다 생산량이 다소 줄기에 가격을 30%가량 높여 판매한다. 농가의 손실을 보상하여 친환경농업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도록 하기 위함이다. 황새를 이용한 토요오카시의 브랜드 마케팅, 관광산업 활성화 노력으로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그리고 논과 수로가 낙차가 커서 물고기들이 논으로 올라올 수 없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200여개의 논 어도와 생태 수로 등을 설치하고 마루야마강과 배후 습지를 생태적으로 복원하였다.

방사 후 14년째인 2018년 6월 일본 내 3곳에 야생에 복원된 황새 개체수는 124마리이다. 9쌍의 황새 쌍이 번식하고 있으며, 매년 10여 마리의 어린 황새들이 야생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돌아간다. 2015년부터는 노다시와 후쿠이현 지역에도 황새 방사를 하고 있다. 토요오카시의 한 관계자는‘황새를 통해 토요오카시의 많은 것이 바뀌었다. 환경, 사회, 경제가 모두 황새와 관계되어 이루어지고 있다. 사람들은 황새도 잘 살고 사람도 잘 사는 방법을 찾아내고 있다”고 말하였다.

한국의 황새복원도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농민들의 노력으로 친환경농업면적이 220ha로 늘어나고, 2.5ha 면적의 논을 임대하여 1년 내내 물을 대어 습지로 바꾸기도 하였다. 농민들은 논과 수로를 연결하는 어도도 만들고, 물이 나오는 논 귀퉁이에는 둠벙도 팠다. 2015년에 방사한 후 3년 만에 야생 방사 황새가 27마리이며, 3쌍의 번식쌍이 탄생해서 매년 8~9마리를 자연으로 내보낸다. 30년, 300년 동안 황새와 사람이 공존하여 살아갈 수 있는 지속가능한 사회가 조성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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