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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2018년생 예산 황새들의 독립 여행
작성자김수경 작성일2018.12.25 조회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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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초순부터 예산군 광시면 넓은 뜰에는 황새 가족들로 북적거렸다. 예산군 광시면에는 황새 세 가족이 살고 있다. 만황이네, 생황이네, 세황이네는 각각 5마리, 6마리, 3마리이다.

둥지에서 내려온 어린 황새들은 어미 황새들을 졸졸 따라다니며 먹이를 얻어먹는다. “끽~ 끽~”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목을 구부리고 날개를 벌리며 퍼덕퍼덕 거리며 어미에게 먹이를 구걸한다. 어미는 목이 불룩한 채로 잰걸음으로 달려와 구역질하며 미꾸리, 개구리, 붕어 등을 왕창 쏟아낸다. 바닥에 뿌려진 먹이들을 빼앗길 새라 허겁지겁 부리로 쪼아 먹는다.

아기 황새들은 부화된 후 60~70일령에 둥지에서 날아 내려온다. 세상을 향한 첫 날개 짓이다. 그 후 둥지와 땅을 오가며, 땅과 하늘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익힌다. 어떤 곳에서 어떤 것을 먹어야 하는지 배우고, 위험한 것은 무엇인지? 비행을 하기 좋은 날씨는 어떤 날씨인지? 스스로 경험하면서 터득한다.
7월 13일 오전 11시 세황이네 어린 황새들이 둥지에서 내려온 지 45일째 만에 고공비행을 하였다. 3시간 동안 선회 비행을 한 후 다시 땅으로 내려왔다. 다음날 어린 황새들은 모두 사라지고 어미 황새들만 남아있었다. 어린 황새들은 이제 어미들의 품을 떠나 독립여행을 떠난 것이다.

 

‘황새들이 어디로 갔을까? 먹이 잘 먹으며 살아가고 있을까? ’걱정어린 마음으로 갈 만한 장소를 탐색하였다.

8월 7일 태안군 소원면을 조사하러 갔다. 황새 두 마리가 갈대 습지에서 쉬고 있었다. 한 마리는 2015년 9월에 예산군에서 첫 방사된 1번 황새‘대황’(수컷, 2013년생)이였다. 다른 한 마리는 흰 깃털 끝이 둥근 특징으로 보아 올해 출생한 황새였다. 어느 둥지에서 독립한 황새일까? 흥분된 마음으로 망원경을 들여다보았다. 가락지 번호가 B34였다. 7월 14일 예산군 광시면 시목리에서 태어난 생황이의 아들 ‘소망’(수컷, 2018년생)이었다.

‘소망’이는 생후 5개월 된 황새인데, 어미의 품을 벗어나 홀로 새로운 터전을 찾아서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대황’이와 ‘소망’이는 벌써 친해진 듯 먹이를 먹거나 쉴 때 같이 다니고 있었다. 수십 마리의 백로 떼와 섞여서 물고기를 쫓아다니며, 붕어, 메기 등을 거뜬히 잡아낸다.

‘소망’이를 비롯해 7월 18일 궐곡리 방사한 황새 ‘태극’(수컷, 2018년생), ‘아름’(수컷, 2018년생)이도 최근 해남군과 당진군에서 관찰되었다. 그리고 ‘소망’이의 여동생인 B46는 최근 북한 평안남도 문덕군에 머물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예산에서 태어난 황새들이 한반도 여기저기로 보내어지고 있다. 국내에 서식하는 방사 황새는 이제 37마리로 증가하였다. 한반도 텃새 황새 복원의 밝은 미래가 점차 밝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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