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더불어 행복을 꿈꾸는 예산황새공원 이야기

황새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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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황새 사육사들의 이야기
작성자김수경 작성일2018.12.25 조회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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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황새공원의 동편에는 비공개시설, 황새 사육시설이 있다. 그 곳에는 황새 부부가 사는 번식장, 짝 없는 황새들 연애 공간인 사회화사육장, 야생에 방사될 황새를 비행 훈련하는 야생화훈련장 등의 사육시설이 있다. 여기엔 77마리의 황새가 사육되고 있다. 2014년에 60마리가 교원대학교에서 예산황새공원으로 이사 온 후, 2018년에는 야생에 42마리, 사육장에 77마리 총 119마리가 되었다. 5년 만에 2배나 개체수가 증가한 것이다.

77마리의 황새를 돌보는 황새 사육사는 3명이다. 그 중 2명은 2014년부터 황새 사육을 시작하여 5년 동안 황새를 사육하였다. 황새들의 걸음걸이만 보아도 황새의 건강상태를 짐작할 수 있는 황새 사육 전문가이다. 3명 중 2명은 광시면에 거주하는 지역 주민이 사육사로 근무하고 있다. 사고, 천재지변 등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황새를 사육한다는 것은 365일 먹이를 주고, 황새의 건강을 돌보는 일이다. 3명의 사육사는 교대 근무로 주말과 명절 때에도 빠짐없이 황새를 돌보아야 한다. 천연기념물 황새를 사육한다는 사명감이 없다면 감당하기 어려운 일일 것이다.

전갱이, 미꾸리, 메기, 붕어 등을 먹이는데, 한 마리 당 400~500g 씩 먹인다. 주 2회 비타민도 먹이에 넣어준다. 먹이를 주고 난 후 먹은 양을 체크하고, 남긴 먹이를 수거한다. 1차적으로 먹이양으로 황새의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먹이를 많이 남긴 다는 것은 건강상에 이상이 있는 경우일 수 있다. 그런 황새들은 사육사의 특별 관리를 받는다.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황새 사육장에 자란 긴 풀을 깎아 주느라 매우 분주하다. 20개 사육시설의 풀을 깎느라 온 몸이 흠뻑 젖는다. 겨울철에는 사육장 그물에 쌓인 눈을 털고, 관리 도로에 쌓인 눈을 치우느라 바쁘다. 번식기인 봄에는 둥지재료로 쓸 나뭇가지며, 지푸라기를 넣어주어야 한다.

사육을 하다보면 황새들이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부리가 부러지거나 다리가 부러지는 등 사육 시설에서 황새들이 갑작스런 비행을 하다보면 생기는 사고들이 있다. 사고가 발생하면,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로 긴급 수송하여 치료를 받는다. 황새 담당 수의사는 상처 꿰매기, 황새 부리접합, 다리접합 수술 등 다양한 수술을 능수능란하게 해낸다. 야생동물 치료 전문기관인 구조센터가 차로 20분 거리에 있어 황새는 참 운이 좋은 경우이다.

치료를 받고 온 황새들은 사육사들의 손에 의해 특별 관리된다. 약도 투여하고, 소독도 해준다. 최근에 야생에서 방사되었다가 부상을 입어 3마리가 구조되어 치료받았다. 그 중 1마리는 경미한 인대 부상이라 빨리 회복되어 최근 방사되었다. 나머지 2마리는 다리가 골절되고, 관절이 변형되어 방사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평생 사육사의 케어를 받아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 아픈 황새가 있을 땐 사육사들의 하루는 더욱 바빠진다.

황새 사육사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황새를 키워내고 야생으로 돌려보낸다. 그들의 매일 매일의 노고가 있었기에 황새의 수가 2배나 많아 질 수 있었고, 야생에서도 황새들이 잘 정착할 수가 있었다. 나는 애정으로 황새를 돌보는 사육사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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