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더불어 행복을 꿈꾸는 예산황새공원 이야기

황새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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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땅끝 마을 해남으로 간 태극이
작성자김수경 작성일2018.12.25 조회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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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8일 황새의 옛 번식지 ‘대술면 궐곡리’에서 어미 황새 2마리와 새끼 황새 5마리가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어미 황새들은 궐곡리에서 떠나지 않고 머물고 있다. 그러나 새끼 황새들은 방사된 후,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궐곡리를 모두 떠나 독립여행을 시작하였다. 그 중 ‘태극’이라는 수컷 황새는 8월 1일 땅끝 마을 해남으로 내려왔다. 예산황새공원에서 먼 거리에 있는 곳이라 해남군에 거주하는 현지 탐조가들에게 ‘태극’이의 이동 경로를 알려주었다. 그 탐조가들은 해남지역에 도래하는 철새를 조사하고 보호하는 일을 한다. 그들은 예산에서 태어난 황새를 해남군에 온 귀한 손님처럼 반갑게 맞아주었다. 태극이가 건강히 지내는지 정기적으로 관찰하여 예산황새공원으로 소식을 보내주고 있다.

태극이는 넓은 평야가 펼쳐진 해남 뜰에서 미꾸라지, 메뚜기, 붕어 등을 사냥하며 한참을 지냈다. 그러다 인근 갯벌로 가서 짱뚱어, 갯지렁이 등을 사냥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갯벌에 짱뚱어 낚시객들이 몰려들면서 안심하고 먹이 사냥을 할 수 없게 되었다. 9월 7일 낚시객들에 쫓겨 새로운 먹이터를 찾으러 떠난 황새는 서에서 동으로 280km를 8시간 동안 이동하여 해남과 반대편에 위치한 김해공항 근처 건물 위에 내려앉아 하룻밤을 지냈다. 도심 가운데서 태극이가 안전하게 먹이터를 찾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되던 중, 다음날 저녁 울산산업단지 내 공터 습지에 도착하여 3일간 머물렀다. 산업단지 내 습지에 먹이가 부족하였던지, 9월 11일 왔던 길을 되돌아가 놀랍게도 해남으로 다시 왔다. 해남이 더 맘에 들었던가보다.


해남의 탐조가들은 태극이가 다시 돌아온 것을 무척 반가워하였다. 해남으로 돌아온 태극이는 나문재, 칠면초 등의 염습지에 떡하니 가운데 자리 잡았다. 현장을 찾아간 탐조가들은 “검은 띠의 숭어 치어가 물 위로 뛰어오르고, 짱뚱어가 여기저기 기어다니며, 제비가 수백 마리가 날아다니는 먹이터를 찾아내는 태극이가 놀랍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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