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더불어 행복을 꿈꾸는 예산황새공원 이야기

황새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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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황새의 전봇대 사랑
작성자김수경 작성일2018.12.25 조회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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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전봇대에 자주 앉는 새들은 황조롱이, 말똥가리, 까치 등이 있다. 특히 들판에 세워진 전봇대는 새들의 휴식처이자 주변을 감시하기 딱 좋은 장소이다.

황새도 전봇대에 앉는 것을 참 좋아한다. 그 이유는 높은 나무에 둥지를 트는 습성이 있고, 삵 등의 야간 포식자로부터 안전하게 밤을 보내기 위해 높은 곳에 앉는다. 그러나 과거엔 나무를 주로 이용하였지만, 요즘은 전봇대를 이용한다. 그 이유는 아마도 높은 나무의 수가 적어지고, 곳곳에 있는 기다란 전봇대는 횃대로 쓰기에 편리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지만 전봇대에는 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감전의 위험이다. 2016년 8월과 10월에 예산군 광시면에서 2건의 감전사고가 있었다. 민황(2018년생, 암컷), 태황(2008년생, 암컷)이는 전봇대에 앉으려다 몸의 일부가 노출된 전선에 닿아 감전되었다. 두 황새는 짝을 지은 암컷들이었기에 더욱 안타까웠다. 사고를 지켜본 수컷은 한동안 전신주에 앉지 못하였다.

사고 발생 후 한국전력 예산지사는 긴급하게 사고 예방 조치를 하고, 2017년 3월 예산군, 교원대학교와 MOU협약을 체결하고, 지속적으로 천연기념물 황새를 보호하기 위한 감전사 예방사업을 실시하겠다고 약속하였다.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한전은 예산군 내 1000여 곳의 노출된 전선연결부에 절연 장치를 씌워주고, 전선이 없는 전신주에 횃대 막대를 설치하여 안전하게 전봇대를 이용하게 도왔다. 다행스럽게도 그 후에 감전 사고는 더 이상 일어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황새들이 서식하는 범위가 넓어지고 있기에 이에 발맞추어 절연장치가 계속 확대되길 간절히 희망한다.

그리고 황새가 전봇대 대신 안전하게 앉을 곳을 마련하기 위해 LG상록재단에서는 인공둥지탑을 예산군 내에 10개를 추가 설치하였다. 전봇대보다 3m 이상 더 높은 인공둥지탑은 꼭대기에 둥근 원판이 있어 여러 마리의 황새가 앉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인공둥지탑 설치 후 황새들은 둥지탑에서 잠을 자고, 휴식하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황새복원을 하는 과정은 황새가 사는데 위험한 것들을 줄여가고, 동시에 안전하게 먹고 쉴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여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사람들의 이런 배려가 쌓이면, 사람과 황새는 공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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