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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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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3개국 황새들의 가을 미팅
작성자김수경 작성일2018.12.25 조회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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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1일 전북 고창군에 황새가 7마리가 나타났다는 한해광 서남해환경센터장님의 연락을 받았다. 7마리 중에 예산에서 태어난 황새들과 일본에서 온 황새, 러시아 또는 중국에서 온 황새가 섞여있다는 소식이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소식을 듣게 되어 나는 뛸 듯이 기뻤다.

예산군에서 방사된 황새 약 40마리 중에 8마리, 황새부부 4쌍은 예산 땅에서 신혼살림을 꾸리며, 터전을 지켜가고 있다. 그 부부들 사이에서 태어난 아기 황새들이 19마리이다. 예산 땅에서 태어나 오롯이 야생의 경험만을 가지고 있는 황새들이다. 사람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자연을 배우며, 새로운 땅을 탐험하고 있다. 고창에서 발견되었다는 황새 무리에는 2017년, 2018년 예산에서 태어난 황새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나는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픈 기대감에 밤잠을 설치고, 다음날 아침에 부랴부랴 고창으로 내려갔다.

그곳은 넓은 평야지역과 인접한 광활한 곰소만 갯벌이었다. 황새의 꽁무니라도 보려고 눈을 부릅뜨고 찾아 헤매길 30분, 500m 거리에서 날아가는 황새가 보였다. “아! 저곳이구나.”한 마리의 황새를 발견하고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 시속 5km로 천천히 접근하였다. ‘황새 1마리, 2마리, 4마리, 7마리’7마리의 황새가 100평 남짓의 새우, 숭어 양어장을 들락날락하고 있었다.

망원경으로 확대하며 다리에 찬 가락지의 번호를 확인하였다. A82, A85, A95, A10, B60 이었다. 예산에서 방사되는 모든 황새는 다리에 흰 가락지를 착용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구별된다. 그리고 한 마리는 색깔 가락지를 달고 있었다. 2014년 일본토요오카시에서 태어난 황새였다. 2015년부터 한국과 일본을 넘나들며 살아가고 있는 J0094(별칭: 울산이)이었다. 일본은 2005년부터 황새방사를 시작하여 올해까지 140여 마리의 황새를 배출하였다. 황새들이 많아지니 새 땅을 찾아 한국까지 오는 황새도 생기고 있다.

그리고 나머지 한 마리는 다리에 아무런 표식이 없었다. 러시아 또는 중국에서 태어난 야생 황새일 것이다. 3개국 황새들이 한 자리에 모여든 것이다. 여러 나라에서 온 황새들이 만났다는 것은 특별한 번식쌍이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유전자의 교류가 생기고, 건강한 황새 개체군이 존속할 수 있음을 말해준다.

2019년이 되면 이 무리의 과반수가 번식 가능한 연령이 된다. 고창이든 예산이든 어디든 국제 번식쌍이 탄생하는 것은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이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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